디지털 노마드 비자 발급 후 체류하기 좋은 카리브해 도시 TOP 5
2025년 현재, 디지털 노마드의 도시 선택 기준은 단순한 관광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안정적인 인터넷, 체류를 허용하는 비자 정책, 그리고 장기 거주에 적합한 인프라와 커뮤니티 유무가 핵심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신흥 인기 지역이 바로 카리브해(Caribbean)다.
카리브해는 전통적으로 허니문, 크루즈 여행지로만 알려져 왔지만, 최근 ‘디지털 노마드 비자(Digital Nomad Visa)’를 도입한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외국인의 장기 체류가 현실적으로 가능해졌다. 또한 영어 사용 국가가 많고, 미국이나 유럽에서 항공 접근성도 좋아, 프리랜서, 크리에이터, 원격근무자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카리브해 지역은 국가마다 인프라, 물가, 치안, 비자 조건이 제각각이다. 단순히 ‘뷰가 좋다’는 이유만으로는 정착 도시를 선택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디지털 노마드 비자 발급이 가능하면서 실제 장기 체류에 현실적으로 적합한 카리브해 도시 TOP 5를 선별해, 각각의 특성과 실제 생활 환경을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한다.
바베이도스 - 브리지타운(Bridgetown): 디지털 노마드 비자의 원조 도시
바베이도스(Barbados)는 20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도입한 국가 중 하나다. 그 중심 도시인 브리지타운은 행정 중심지이자 해안과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노마드의 체류지로 빠르게 각광받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 비자는 최대 12개월 체류 가능, 소득 증빙만 있으면 신청이 간단하다. 연 수입 $50,000 이상을 증명하면 되며, 온라인으로 전 과정이 진행된다. 승인 속도도 빠르며, 연장도 유연하다.
- 월세: 해변 근처 아파트는 $1,200~1,800 / 일반 주택은 $800~1,000
- 인터넷: 평균 100Mbps, 일부 지역은 광랜 가능
- 식비: 로컬 시장 이용 시 한 달 $300~400, 외식은 한 끼 $10~15
- 기후: 연중 온화하고, 허리케인 대비 인프라가 안정적
무엇보다 브리지타운은 영어가 공용어이며, 외국인 비중이 높아 문화 충돌이 적고, 노마드 커뮤니티도 활발하다. 다만, 관광지 중심의 도시 구조라 외곽으로 벗어나면 대중교통이 불편할 수 있으므로 차량 렌트 또는 숙소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
앤티가 바부다 – 세인트존스(St. John’s): 소형 국가지만 디지털 정책이 강력한 도시
앤티가 바부다(Antigua and Barbuda)는 카리브해 동부에 위치한 소국이지만, 디지털 노마드 유치를 위한 정책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수도 세인트존스(St. John’s)는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도심 인터넷 인프라, 글로벌 핀테크 수용성, 비자 프로세스에서 매우 우수한 도시로 평가받는다.
디지털 노마드 비자는 ‘Nomad Digital Residence’라는 이름으로 최대 2년 체류 가능, 연 수입 $50,000 이상 증명 시 발급되며, 가족 동반도 가능하다.
- 월세: 도심 외곽 기준 $700~1,000 / 해변 인접 $1,200 이상
- 인터넷: 평균 50~80Mbps, 주요 숙소 및 코워킹 공간은 100Mbps 이상 제공
- 코워킹 스페이스: ‘Launch Antigua’와 ‘Antigua Computer Hub’가 대표적
- 생활비: 단순 자취 기준 월 $1,200~1,500 내외로 가능
세인트존스는 무엇보다 치안이 매우 안정적이며, 여성이 혼자 체류하더라도 큰 불안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반면, 대도시처럼 다양한 음식점, 문화시설은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자연 중심의 조용한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노마드에게 더 적합하다.
도미니카 연방 – 로조(Roseau): 조용한 환경과 낮은 생활비의 조화
도미니카 연방(Dominica)은 도미니카공화국(Dominican Republic)과 혼동하기 쉽지만 전혀 다른 국가이며, 카리브해에서 상대적으로 물가가 가장 저렴한 국가 중 하나다. 수도 로조(Roseau)는 작지만 조용하고 평화로운 해안 도시로, 최근 노마드 비자 도입 후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Work in Nature(WIN)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8개월간 체류 가능하며, 신청 요건도 비교적 간단하다. 연 수입 $50,000 이상이 기준이며, 심사 속도도 2~3주 내외로 빠르다.
- 월세: 일반 주택은 $500~700, 고급 숙소도 $1,000 이하
- 인터넷: 평균 30~50Mbps로 다른 카리브 국가보다 느리지만, 업무는 가능
- 장점: 자연 환경이 압도적이며, 하이킹·다이빙·온천 등 여가가 풍부
- 단점: 대형 병원, 국제학교 등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 부족함
로조는 특히 혼자 집중해서 창작이나 개발에 몰두하려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적합한 도시다. 삶의 리듬이 느리며, 관광객도 많지 않아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저렴한 물가와 단순한 생활을 원하는 노마드에게 추천된다.
세인트루시아 – 카스트리스(Castries): 합리적인 균형형 디지털 도시
세인트루시아(Saint Lucia)는 2021년부터 디지털 노마드 비자 프로그램을 도입해 외국인의 장기 체류를 공식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수도 카스트리스(Castries)는 아름다운 해안과 개발된 도시 인프라가 동시에 존재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이상적인 선택지다.
비자는 12개월 체류가 가능하며, 연 수입 기준은 $70,000 이상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승인 후 가족 포함 입국이 가능하고, 외국인 의료보험 보유 시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다.
- 월세: 평균 $900~1,300, 일부 지역은 $700 선도 가능
- 인터넷: 80~120Mbps 수준으로 카리브해 내 상위권
- 커뮤니티: 미국, 캐나다 프리랜서들이 많이 정착해 외국인 밀집도 높음
- 단점: 공항 접근성과 물가가 약간 높은 편
카스트리스는 도시적인 인프라와 자연적인 분위기 사이의 균형이 좋으며, 해변 근처에서도 빠른 인터넷과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에어비앤비나 로컬 부동산 플랫폼을 통해 장기 임대가 쉬운 편이며, 영어 기반 사회 덕분에 문화 충격도 적다.
도미니카공화국 – 산토도밍고(Santo Domingo): 실속형 대도시 옵션
도미니카공화국(Dominican Republic)은 카리브해 국가 중 유일하게 대도시 규모의 인프라를 갖춘 국가다. 수도 산토도밍고(Santo Domingo)는 실제로도 디지털 노마드가 가장 많이 몰리는 도시 중 하나이며, 노마드 비자 없이도 체류 전략이 매우 유연하다.
2024년 기준, 디지털 노마드 전용 비자는 공식화되었고, 신청 요건은 $60,000 이상 연 수입 증명과 민간 보험 가입이다. 체류는 최대 12개월 가능하며, 이후 연장 절차도 비교적 간단하다.
- 월세: 시내 아파트 기준 $600~900 / 외곽은 $400선도 가능
- 인터넷: 평균 70~100Mbps, 도시 전역 와이파이 접근성 높음
- 대도시 장점: 병원, 쇼핑몰, 음식 배달, 택시 앱 등 풀옵션 생활 가능
- 단점: 교통 혼잡, 일부 지역 치안 문제 존재
산토도밍고는 다른 카리브 도시보다 일반적인 도시 생활이 가능한 곳이다. 특히 커피숍, 코워킹스페이스가 많고, ‘TechHub’, ‘Coworking Dojo’ 등 노마드 커뮤니티도 점차 성장 중이다. 도시적 편리함을 중시하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적극 추천된다.
결론: 디지털 노마드의 카리브해 정착, 도시의 선택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카리브해는 아름다운 바다와 낮은 세금이라는 이점 외에도,
2025년 들어 디지털 노마드 친화적인 비자 정책, 인프라 개선,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글로벌 원격근무자들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다와 자연에 둘러싸인 여유로운 삶을 꿈꾼다면 도미니카 연방의 로조,
효율성과 안정성을 중시한다면 세인트루시아나 앤티가,
도시적 편의성을 원한다면 산토도밍고,
카리브의 균형 잡힌 리더 도시를 찾는다면 브리지타운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체류지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당신의 삶의 방식과 밀접하게 연결된 결정이다.
당신의 워크라이프 밸런스에 맞는 도시를 선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