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가 가장 많이 떠나는 도시 TOP 7: 그 이유와 대안 도시 추천
2025년 현재, 디지털 노마드는 단순히 "저렴하고 이국적인 곳"을 넘어서
인프라, 치안, 비자, 커뮤니티, 안정성, 창의성까지 고려한 도시를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도시들이 ‘노마드 추천 도시’ 리스트에 오르면서, 그만큼 단점이 드러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처음에는 기대감에 도착했지만, 체류 몇 주 만에 실망하고 떠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문제는 이 도시들이 단순히 ‘싫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노마드의 실질적인 생활 환경과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데 있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2024~2025년 사이에 자주 떠난 도시 7곳을 선정하고,
그 이유를 분석한다. 그리고 이 도시들을 대체할 수 있는 실제 대안 도시도 함께 제시한다.
떠나는 도시 TOP 7과 그 이유 분석
① 발리, 인도네시아 – 치안과 관광객 과밀화
발리는 오랫동안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로 불려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관광객 폭증, 물가 상승, 교통 혼잡이 심해졌고, 외국인 대상 범죄도 점차 증가하는 양상이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정부의 외국인 단속 강화와 세금 신고 이슈가 겹치면서, 장기 체류를 고려하던 노마드들이 점차 빠져나가고 있다.
대안 도시: 치앙마이(태국) – 상대적으로 조용하며 인프라와 물가가 안정적이다.
② 리스본, 포르투갈 – 임대료 폭등과 지역 반감
리스본은 유럽의 대표 노마드 도시였지만, 부동산 가격이 2배 이상 상승하며 현지인의 반감이 심해졌다.
디지털 노마드를 대상으로 한 규제 논의도 이어지고 있어, 체류 지속성이 불확실한 도시가 되었다.
대안 도시: 포르토(포르투갈 북부) – 물가가 더 낮고, 혼잡도는 덜하며 분위기가 조용하다.
③ 멕시코시티, 멕시코 – 치안 악화와 건강 문제
멕시코시티는 다양한 문화와 노마드 커뮤니티가 강점이었지만, 미세먼지, 치안 문제, 빈번한 시위가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고지대 특유의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는 노마드들도 많다.
대안 도시: 오악사카(Oaxaca) – 문화와 예술이 살아 있으며, 더 안전하고 작다.
④ 바르셀로나, 스페인 – 대규모 관광과 규제 강화
바르셀로나는 높은 인기만큼, 지방정부의 규제가 매우 심하다.
단기 임대 금지, 관광세 부과, 외국인 대상 숙소 세무조사 등으로 노마드들이 부담을 느끼고 떠나는 추세다.
대안 도시: 발렌시아(Valencia) – 유사한 기후와 해안, 더 합리적인 생활비와 커뮤니티 존재.
⑤ 방콕, 태국 – 체류 피로감과 문화 장벽
방콕은 물가 대비 인프라가 뛰어나지만, 교통 체증, 소음, 높은 습도, 그리고 문화적 피로감으로 인해 장기 체류에는 불리하다는 평가가 많아졌다.
대안 도시: 호이안(베트남) – 작고 평화로운 환경, 물가도 저렴하며 관광객 과밀도 낮음.
⑥ 프라하, 체코 – 비자 제도와 언어 장벽
프라하는 유럽 중앙에 위치하고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비자 발급의 까다로움과 영어 사용률이 낮은 행정 시스템이 노마드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
대안 도시: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 – 비슷한 환경에 더 유연한 비자 시스템과 저렴한 물가.
⑦ 치앙마이, 태국 – 과도한 상업화
치앙마이는 오래전부터 노마드들의 인기 도시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인기에 스스로 잡아먹히고 있다.
노마드 중심의 상업화가 극심해지고, 현지 가격이 외국인 중심으로 맞춰져 실속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늘고 있다.
대안 도시: 루앙프라방(라오스) – 조용하고 전통적이며, 관광객 밀집도도 낮고 체류비도 저렴하다.
도시 선택이 실패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 분석
디지털 노마드들이 특정 도시를 떠나는 이유는 단순히 ‘싫다’거나 ‘지겨워졌다’는 주관적 판단이 아니다.
실제로 다음과 같은 구조적 문제가 도시 선택 실패로 이어진다.
- 임대료 폭등: 외국인 유입이 늘면서 현지 부동산 시장에 충격이 오고, 단기 체류자 대상 임대료가 폭등한다.
- 인프라 과부하: 너무 많은 노마드가 몰리면 인터넷 속도 저하, 카페 좌석 부족, 코워킹 공간 혼잡 등이 발생한다.
- 문화 충돌: 현지 주민과 노마드 커뮤니티 간 문화적 긴장이 생기고, 외국인 혐오 또는 반감으로 이어진다.
- 비자/세금 이슈: 초기에는 프리하게 체류가 가능하지만, 나중에 법적 이슈나 규제에 휘말릴 수 있다.
- 공간의 피로감: 매일 같은 카페, 같은 거리, 같은 얼굴을 보게 되면 새로움이 사라지고 일의 집중도도 떨어진다.
특히 ‘관광지’와 ‘장기 체류지’는 다르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 여행 때 좋았던 곳이 장기 체류에선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반복적으로 도시 선택에 실패할 수 있다.
대안 도시 선택 시 체크리스트: 도시를 떠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던 것들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다음의 기준으로 대안 도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임대료의 변동성: 에어비앤비뿐 아니라 현지 임대 플랫폼을 통해 ‘현실 가격’을 먼저 파악할 것
✅ 비자 체류 가능 기간: 무비자 기간, 재입국 규정, 디지털 노마드 비자 유무 반드시 확인
✅ 인터넷 속도와 안정성: 평균 Mbps뿐 아니라, 정전 빈도나 로드셰딩 유무 확인
✅ 코워킹 스페이스 밀도: 단순 숫자보다, 이용률과 분위기, 1인당 공간 여유를 체크
✅ 도시 크기: 너무 작으면 지루하고, 너무 크면 소음과 혼잡에 지칠 수 있음
✅ 외국인 커뮤니티 유무: 커뮤니티가 없는 도시에서는 고립감과 외로움이 빠르게 찾아올 수 있음
✅ 치안: 지역별 범죄 발생률, 야간 이동 가능성 등 구체적인 치안 수준을 알아야 한다
도시를 떠나는 이유는 대부분 이 체크리스트를 놓쳤기 때문이며, 이 항목들을 사전에 점검하면 불필요한 이탈을 줄이고 체류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진짜 노마드에게 필요한 건 '뜨는 도시'가 아닌 '나와 맞는 도시'
디지털 노마드는 유행을 좇는 여행자가 아니다. 오히려 나만의 루틴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거점’을 찾는 사람들이다.
결국 중요한 건 "어디가 뜨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디가 나와 맞느냐"이다.
떠나는 도시가 많다는 건, 잘못된 선택을 반복하는 노마드도 많다는 뜻이다.
앞으로 노마드로 살아가려는 사람이라면
- "요즘 여기가 인기래"보다
- "내 업무에 맞는 시간대인가?"
- "내 수입 수준으로 살기에 적절한 도시인가?"
- "언어적·문화적 스트레스 없이 일할 수 있는가?"
이런 관점으로 도시를 고르는 게 진짜 노마드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