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노코드' 프리랜서의 도시별 업무 적합도 비교
2025년, 노코드 툴의 확산은 디지털 노마드의 일하는 방식을 크게 바꾸어놓았다. 코딩 지식 없이도 웹사이트, 앱, 마케팅 자동화, 고객 관리 플랫폼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많은 프리랜서들이 노코드 기반 업무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Webflow, Glide, Notion, Softr, Zapier, Make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는 노코드 프리랜서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들은 프로젝트 단가가 높고 기술 진입 장벽이 낮다는 장점을 활용해, 기존의 개발자 중심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노코드 프리랜서로 일하기 적합한 도시를 고르는 것이다. 단순히 인터넷이 빠르다고 해서 일하기 좋은 도시가 되는 것이 아니며, 협업 커뮤니티, 업무 공간, 비용, 언어 장벽, 법적 체류 문제 등 여러 요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한다. 이 글에서는 2025년 현재, 노코드 기반 프리랜서가 장기 체류하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도시를 기준별로 비교하고, 도시 선택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노코드 프리랜서가 찾는 이상적인 도시 조건
노코드 프리랜서에게 이상적인 도시란, 단순한 ‘저렴한 도시’가 아니다. 생산성과 협업을 최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도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는 다음과 같다:
- 인터넷 속도와 안정성: 노코드 툴은 대부분 클라우드 기반이므로,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화면 로딩이 원활해야 한다.
- 코워킹 스페이스 인프라: 고객 미팅, 팀 협업, 업무 몰입을 위한 조용하고 창의적인 공간이 필수적이다.
- 현지 커뮤니티: 노코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현지인, 외국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어야 협업과 정보 교류가 용이하다.
- 생활비: 초기 프리랜서는 고정 수입이 불안정할 수 있기 때문에, 월 100만 원~150만 원 내외의 도시가 선호된다.
- 체류 제도: 장기 비자 발급이 유연해야 업무 지속성이 확보된다.
노코드 프리랜서에게 인기 있는 5개 도시 비교
조지아 트빌리시 | 세금 우대, 커뮤니티 활발 | 약 90만 원 | 평균 100 Mbps | 다양하고 저렴 | 1년 체류 가능 (무비자) |
포르투갈 포르투 | 유럽 내 안정적 환경 | 약 150만 원 | 평균 120 Mbps | 수준 높음 | 디지털 노마드 비자 운영 |
멕시코 멕시코시티 | 영어 커뮤니티 활발 | 약 100만 원 | 평균 80 Mbps | 저렴하고 다양 | 6개월 관광비자 (연장 가능) |
태국 치앙마이 | 저렴한 물가, 안정된 인프라 | 약 85만 원 | 평균 70 Mbps | 많고 저렴함 | 관광비자 → 비자런 필요 |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 EU 기반, 빠른 인터넷 | 약 110만 원 | 평균 180 Mbps | 전문 코워킹 많음 | 디지털 노마드 비자 없음, 90일 제한 |
✅ 트빌리시 (조지아): 노코드 프리랜서의 천국
조지아는 2025년에도 여전히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최고의 조건을 갖춘 국가 중 하나다. 특히 트빌리시는 인터넷 속도가 빠르고, 클라우드 기반 작업이 많은 노코드 업무에 매우 적합하다. Nomadlist, IndieHackers 등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트빌리시는 ‘자동화 업무와 SaaS 기반 프리랜서들이 일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도시’로 자주 언급된다.
비자 없이도 365일 체류가 가능하며, 노코드 관련 워크샵과 커뮤니티 이벤트도 자주 열린다. 한 달 생활비는 숙소·식사·코워킹 포함 약 90만 원 수준으로, 경제적으로도 매력적이다.
✅ 포르투 (포르투갈): 노코드+디자인 프리랜서에 강한 도시
포르투는 Webflow, Framer, Figma와 같은 디자인 중심의 노코드 툴을 사용하는 프리랜서에게 이상적이다. 시각 디자인과 노코드 웹빌더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금, 포르투의 크리에이티브 기반 스타트업 환경은 협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포르투갈 정부가 운영하는 디지털 노마드 비자는 최대 1년까지 체류가 가능하며, 유럽권에서 비교적 체류 요건이 낮다.
다만 물가 상승으로 한 달 최소 체류비가 약 150만 원 이상으로 높아진 점은 고려해야 한다.
✅ 치앙마이 (태국): 노코드 프리랜서의 입문 도시
치앙마이는 초기 단계의 노코드 프리랜서에게 여전히 인기가 많다. 숙소와 코워킹스페이스가 저렴하고, 클라이언트가 없어도 MVP(최소 기능 제품)를 제작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쌓기에 적합하다. 인터넷 속도는 조금 느릴 수 있으나, Zapier, Glide, Notion 같은 툴을 이용한 내부 작업에는 큰 무리가 없다. 비자런(출국 후 재입국)이 필요하긴 하지만 단기 체류자에겐 여전히 가성비 좋은 선택지다.
도시 선택 전략: 내가 하는 노코드 업무에 따라 달라진다
노코드라고 해서 모두 같은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니다. 업무 성격에 따라 도시 선택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예를 들어 Zapier, Make, Airtable 등을 활용한 백엔드 자동화와 업무 프로세스 구축이 주업무라면, 인터넷 안정성과 장기 체류가 가능한 트빌리시, 부쿠레슈티 같은 도시가 적합하다.
반대로 Webflow, Framer, Figma 등 디자인 중심의 노코드 작업을 한다면, 포르투처럼 시각 디자인 문화가 발달된 도시가 좋다. 초기 단계에서 여러 실험을 해보고 싶다면 치앙마이나 멕시코시티 같은 도시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경험을 쌓고 이후 유럽이나 북미 쪽으로 옮기는 ‘단계별 정착 전략’도 고려해볼 수 있다.
또한 현지에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진행되는 노코드 해커톤, 워크샵, 밋업 참여는 실질적인 수입 증대에도 연결되므로, 단순 거주뿐 아니라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한 도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노코드 프리랜서’에 맞춘 도시 선택이 곧 생산성을 좌우한다
디지털 노마드의 라이프스타일은 그 자체로 자유롭지만, 노코드 프리랜서로서 성공하기 위해선 전략적인 도시 선택이 필수다. 2025년 현재, 트렌드는 ‘저렴한 도시’에서 ‘업무 최적화된 도시’로 이동하고 있으며, 커뮤니티·인터넷 인프라·장기 체류의 가능성이 도시 선택의 핵심이 되고 있다.
조지아 트빌리시는 실속과 커뮤니티, 장기 체류 모두에서 탁월한 선택지이며, 포르투는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에 집중하기 좋은 유럽의 감성을 가진 도시다. 반면 치앙마이는 저비용 실험 도시로서 여전히 유효하다. 각자의 업무 방식과 성장 단계에 따라 도시 선택 전략을 맞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