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도시별 ‘디지털 세금 우대’ 국가 리스트 2025

ad-mystory1 2025. 8. 1. 17:30

디지털 노마드의 최대 장점은 국경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이동이지만, 그 자유의 이면에는 복잡한 현실이 있다.
바로 소득세, 거주지 세법, 이중과세 문제다.
2025년 현재, 온라인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어디서 일하는가?” 못지않게 “내가 어디에 세금을 내는가?”가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각국은 디지털 노마드를 유치하기 위해 세금 감면, 소득세 면제, 고정 세율 부과, 납세 유예 등 다양한 ‘디지털 세금 우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 도시별 세금 우대 국가 리스트


이 글에서는 실제로 디지털 노마드들이 3개월 이상 체류하며 법적 거주지 또는 사업자 등록지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 소득세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도시 및 국가 7곳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단순히 세율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비자 체류 조건, 사업자 등록 가능 여부, 연소득 기준, 세무 신고 요건까지 실제 노마드에게 필요한 실무 정보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조지아 (Georgia) – 트빌리시: 단일세율 1%, 최대 1년 무비자 체류

  • 소득세: 1% (개인사업자 등록 시)
  • 비자 요건: 무비자 365일 체류 가능 (한국인 포함)
  • 등록 요건: 현지 주소지 + 개인사업자 번호 발급
  • 최소 소득 기준: 없음
  • 실생활비: 월 90만 원 내외

조지아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세금 혜택 국가 1순위다.
현지에서 ‘Individual Entrepreneur’로 등록하면 총 연 매출 약 1억 5천만 원(120,000 GEL) 이하에 대해 세율 1%만 부과된다.
이는 단순 프리랜서뿐만 아니라 콘텐츠 크리에이터, 온라인 판매자, IT 개발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1년 무비자로 체류 가능하고, 비자 없이도 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며, 조지아 은행계좌 개설도 어렵지 않다. 단, 납세 신고는 현지 회계사 또는 에이전트를 통한 정기 신고가 필요하다.

 

포르투갈 – 마데이라섬 (Madeira, Portugal): Non-Habitual Resident 세금 우대

  • 소득세: 최대 10% 고정세율 (특정 직종)
  • 비자 요건: Remote Work Visa 또는 D7 비자 필요
  • 등록 요건: NIF(세금번호) + 거주지 증빙 + 건강보험
  • 최소 소득 기준: 월 3,040유로 이상 (약 450만 원)
  • 실생활비: 월 140만~160만 원

포르투갈은 'NHR (Non-Habitual Resident)' 제도를 통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예: 유튜브 수익, 프리랜서 계약금 등)에 대해 최대 10년간 세율 0~10%로 고정하는 제도를 운용한다.
단, 이는 포르투갈 외 국가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해당하며, 일정 직종(기술, 과학, 예술 등)에만 적용된다.

포르투갈 본토보다 마데이라는 비용이 낮고, 디지털 노마드 빌리지(마데이라 폰샬) 운영으로 영어 기반 커뮤니티도 강하다.

 

에스토니아 – 탈린 (Tallinn): e-Residency를 통한 온라인 법인 운영

  • 소득세: 0% (이익 미분배 시), 분배 시 20%
  • 비자 요건: e-Residency는 비자 아님. 체류 시 별도 비자 필요
  • 등록 요건: 온라인 신청으로 법인 설립 가능
  • 최소 소득 기준: 없음
  • 실생활비: 월 120만~140만 원

에스토니아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디지털 시민권인 ‘e-Residency’를 도입했다.
e-Residency로 에스토니아 법인을 설립하면 미분배 이익에 대해 법인세가 0%로 유지되며, 소득을 인출할 때만 세금(20%)이 부과된다.

회계는 영어로 가능한 온라인 회계 서비스가 많아 부담이 적고, 회사 운영지와 실제 거주지가 달라도 문제되지 않는다. 실제 거주는 조지아, 태국, 발리 등에서 하고, 세금 신고는 에스토니아에만 하는 전략이 흔하다.

 

불가리아 – 소피아 (Sofia): 유럽 최저 수준 고정세율 10%

  • 소득세: 고정 10%
  • 비자 요건: 한국인 90일 무비자 + 장기 체류 비자 가능
  • 등록 요건: 불가리아 거주지 + 사업자 등록
  • 최소 소득 기준: 없음
  • 실생활비: 월 100만 원 내외

불가리아는 유럽연합(EU) 소속국임에도 소득세 10%로 유럽 내 최저 수준의 고정 세율을 유지하고 있다.
IT 개발자, 디자이너, 유튜버, 마케터 등 디지털 프리랜서 직군도 사업자로 등록해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로 세금 납부 가능하다.

단, 초기 사업자 등록 과정은 까다롭고 회계사 협업이 필수이며, 현지 주소지와 체류 비자가 필요한 점은 고려해야 한다.

 

크로아티아 – 자그레브 (Zagreb): 디지털 노마드 전용 비자 + 소득세 감면

  • 소득세: 외국 소득 비과세 (디지털 노마드 비자 소지 시)
  • 비자 요건: 디지털 노마드 비자 (최대 1년 체류 가능)
  • 등록 요건: 원격 소득 증빙 + 임대 계약서 + 범죄경력조회서
  • 최소 소득 기준: 월 2,539유로 이상 (약 376만 원)
  • 실생활비: 월 110만~130만 원

크로아티아는 2021년부터 디지털 노마드 전용 비자 제도를 정식 도입했다. 이 비자를 받으면 체류 기간 중 외국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크로아티아에서 과세되지 않는다.

즉, 한국, 미국, 유럽 등 외국 클라이언트에게 받은 수익은 신고 대상이 아니다. 이 비자는 최대 1년까지 가능하며, 갱신 없이 종료 후 6개월간 재신청 불가 조건이 있다.

 

파나마 – 파나마시티 (Panama City): 외국 소득 비과세 + Friendly Nations Visa

  • 소득세: 외국 소득 면제
  • 비자 요건: Friendly Nations Visa 또는 단기 체류 연장
  • 등록 요건: 은행 잔고 증빙, 소득 증빙, 주소 등록
  • 최소 소득 기준: 월 3,000 USD 이상 (약 430만 원)
  • 실생활비: 월 150만~170만 원

파나마는 ‘외국 소득 면세 원칙’을 유지하는 드문 나라 중 하나다. 즉,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은 파나마에서 발생한 소득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에 과세 대상이 아니다.

단, 이 제도를 활용하려면 현지 거주지 확보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해 Friendly Nations Visa를 받아야 한다. 한 번 발급받으면 최대 2년간 체류 가능하며, 이후 장기 거주 비자 전환도 가능하다.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아이레스 (Buenos Aires): 환율 혜택 + 사실상 외국소득 면세

  • 소득세: 외화 소득에 대해 실질적 과세 없음 (비공식 관행)
  • 비자 요건: 한국인은 90일 무비자, 연장 가능
  • 등록 요건: 없음 (단, 거주지 등록하면 과세 대상 될 수 있음)
  • 최소 소득 기준: 없음
  • 실생활비: 월 70만~90만 원

아르헨티나는 공식적으로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시행하지 않지만, 외화 소득을 현지 통화로 환전하지 않고 해외 카드로만 사용하는 경우 사실상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즉, 해외 플랫폼을 통한 수입을 외국 계좌로 관리하면서 현지에서는 소비만 하는 노마드에게는 매우 유리한 환경이다.

다만 경제 불안정성, 통화 가치 하락, 정책 변동 리스크가 있어 장기 체류보다는 단기 세금 최적화 전략으로 적합하다.

 

결론: 디지털 노마드의 ‘세금 전략’은 체류 전략만큼 중요하다

디지털 노마드에게 있어 ‘세금이 낮은 나라’는 단순한 이득이 아니라 사업 지속성과 생활 안정성의 핵심 요소다.
2025년 기준, 조지아와 에스토니아는 프리랜서·1인 사업자에게 가장 유리하며, 포르투갈·불가리아·크로아티아는 유럽 생활을 경험하면서도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전략적 국가다.

숙소, 인터넷보다 더 중요한 ‘디지털 세금 정책’을 이해하고 움직이는 노마드는, 장기적으로 더 적은 세금으로 더 큰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
여행자가 아닌 ‘글로벌 1인 기업가’로서의 삶을 준비한다면, 지금부터 세금 우대국을 기반으로 거주 전략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