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가 장기 거주하며 창업하기 좋은 도시 5곳과 초기 비용 분석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간다는 건 단순히 온라인 업무를 외국에서 하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이제는 많은 노마드들이 한 곳에 정착해 사업자를 등록하고, 자신만의 브랜드나 서비스, 콘텐츠 비즈니스를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느 도시에 거주할 것인가?’는 단순한 비용 문제를 넘어서 세금, 법인 등록의 유연성, 체류 요건, 투자 환경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전략적 선택이 된다.
2025년 현재, 글로벌 창업 환경은 디지털 노마드를 환영하는 쪽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 글에서는 디지털 노마드가 장기 거주하면서 소규모 창업 혹은 프리랜서 사업자 등록을 하기에 최적의 도시 5곳을 선별하고, 초기 비용·행정 절차·실제 생활비·세금 환경까지 현실적으로 분석한다.
조지아 – 트빌리시 (Tbilisi)
노마드를 위한 세금 최적화 천국, 1% 개인사업자 가능
- 법인 형태: 개인사업자 (Individual Entrepreneur, 소득 12만 GEL 이하 시 1% 세율)
- 초기 창업 비용: 약 15만~25만 원 (등록 + 회계대행 포함)
- 월 생활비: 약 90만 원 (숙소+식비+코워킹 포함)
- 체류 조건: 한국인 365일 무비자 체류 가능
장점
- 1% 단일 소득세
- 비자 없이 사업자 등록 가능
- 코워킹 스페이스와 노마드 커뮤니티 활발
- 은행 계좌 개설, 카드 발급 수월
단점
- 세금은 낮지만 유럽 진출 기반으로 활용하기엔 거리상 제한
- 금융 제도 일부 불안정성 있음
✅ 추천 대상: 월 1천만 원 이하 프리랜서, 1인 콘텐츠 창업자, IT 외주업자
에스토니아 – 탈린 (Tallinn)
e-Residency로 온라인 법인 설립, 유럽 비즈니스 진입의 문
- 법인 형태: OÜ (에스토니아 법인)
- 초기 창업 비용: 약 50만~80만 원 (카드 발급, 회계사 포함)
- 월 생활비: 약 130만~150만 원
- 체류 조건: e-Residency는 거주권 아님 → 실제 거주 시 별도 비자 필요
장점
- 법인 설립과 운영 모두 온라인 가능
- 이익을 분배하지 않으면 법인세 0%
- 유럽 내 세금 번호(VAT) 발급 가능
- Stripe, PayPal 연결 용이
단점
- 거주와 분리된 법인이므로 별도 거주 전략 필요
- 이익 분배 시 20% 과세
✅ 추천 대상: 온라인 강의, SaaS, 글로벌 결제 플랫폼 연동이 필요한 창업자
포르투갈 – 포르투 (Porto)
창업과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만족시키는 도시형 창업지
- 법인 형태: 개인사업자 (ENI), 법인도 가능
- 초기 창업 비용: 약 70만~100만 원 (세무사 + NIF 발급 포함)
- 월 생활비: 약 150만~170만 원
- 체류 조건: D7 비자 또는 Remote Work Visa로 장기 체류 가능
장점
- EU 내 정식 사업자 등록 가능
- 세무사 기반 회계 시스템 잘 구축
- 디자인·콘텐츠 분야 프리랜서에게 인프라 최적
- 안정적인 사회 시스템, 의료·교육 등 부가 혜택 우수
단점
- 수입이 적으면 D7 비자 승인 어렵다
- 영어 사용률은 리스본보다 낮은 편
✅ 추천 대상: 유럽 거주를 원하며 콘텐츠, 교육, 디자인 기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노마드
불가리아 – 소피아 (Sofia)
10% 고정세율로 유럽 내 가장 저렴한 법인세 국가
- 법인 형태: 개인사업자 또는 1인 법인(EOOD)
- 초기 창업 비용: 약 60만~90만 원
- 월 생활비: 약 100만 원
- 체류 조건: 한국인 90일 무비자 → 장기 체류 시 D 비자 필요
장점
- 법인세 + 소득세 모두 10%
- EU 소속국으로 유럽 비즈니스 접근성 우수
- 회계 비용 낮고, 현지 전문가 활용 쉬움
단점
- 영어 사용률이 낮은 편
- 복잡한 행정 절차 → 전문가 도움 필수
✅ 추천 대상: 유럽 B2B 프리랜서, 마케팅 에이전시, 법인 운영을 통한 세금 최적화 전략을 쓰는 노마드
인도네시아 – 발리 (Bali)
창업과 삶의 균형을 동시에, 크리에이터 친화적 비즈니스 환경
- 법인 형태: 외국인 투자 회사(PMA) 또는 자영업자(프리랜서) 등록
- 초기 창업 비용: PMA 기준 약 300만~500만 원 (법률 대행 포함)
- 월 생활비: 약 100만~120만 원
- 체류 조건: Second Home Visa 또는 KITAS 필요 (B211A 불가)
장점
- 글로벌 크리에이터·디자이너 중심 커뮤니티
- 저렴한 물가 대비 우수한 삶의 질
- 현지 인력 고용 시 비용 부담 적음
단점
- 외국인 창업 규제가 많아 대행사 필수
- 절차가 복잡하고 비자 변경 비용 발생
✅ 추천 대상: 영상 제작자, 콘텐츠 크리에이터, 코칭/온라인 교육 플랫폼 운영자
결론: ‘어디서 사업자를 만들 것인가’는 디지털 노마드의 미래를 결정한다
디지털 노마드로서 사업을 시작한다면, 숙소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사업자 등록지다.
조지아와 불가리아는 세금 최적화에 강하고, 포르투갈과 에스토니아는 유럽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된다.
발리는 창작 기반 노마드에게 실질적 창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업의 크기보다 중요한 건 ‘등록 가능성 + 체류 전략 + 운영 편의성’이므로, 본인의 수익 구조와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도시를 선택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