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

조지아 바투미 vs 트빌리시: 디지털 노마드 생활비와 장단점 비교 분석

ad-mystory1 2025. 7. 10. 21:00

조지아(Georgia)는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있는 가성비 좋은 노마드 거점’으로 떠올랐다. 비자 없이 1년간 체류가 가능하다는 점, 인터넷 인프라, 저렴한 물가, 정이 많은 현지인들과 비교적 안전한 치안은 이 나라를 유럽-중동-아시아를 오가는 노마드들에게 매력적인 목적지로 만들었다. 하지만 조지아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자주 비교되는 도시는 단연 수도 트빌리시(Tbilisi)흑해 연안의 바투미(Batumi)다.
두 도시 모두 외국인 거주자 비율이 높고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지만, 삶의 스타일, 기후, 비용, 문화, 인프라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닌다.

디지털 노마드 조지아 바투미 vs 트빌리시 생활비

2025년 현재, 바투미와 트빌리시는 각기 다른 이유로 노마드들에게 선택받고 있다. 트빌리시는 수도답게 모든 것이 집중된 도시로 유럽형 도시 생활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고, 바투미는 해안도시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와 휴양지 감성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이다.
이 글에서는 두 도시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한 달 이상 살아본다는 가정하에 실제 생활비, 지역별 장단점, 업무 환경, 현지 적응 난이도까지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한다. 단순한 가격 비교를 넘어, 어떤 도시가 어떤 유형의 노마드에게 더 적합한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숙소비 및 거주 환경 – 트빌리시의 중심성과 바투미의 계절성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숙소 비용부터 비교해보자. 트빌리시는 수도이자 최대 도시로 다양한 숙소 선택지가 있다. 인기 지역은 사브르타로(Saburtalo), 베라(Vera), 올드타운, 바케(Vake) 등이 있으며, 외국인에게 비교적 안전하고 영어가 통하는 지역이다.
2025년 현재, 트빌리시 중심부에서 가구가 포함된 원룸 또는 1베드룸 아파트는 월세 기준 1,200~1,800 GEL(약 60만~90만 원) 수준이며, 공과금 포함 시 평균 1,500~2,000 GEL(약 75만~100만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반면 바투미는 해안도시이면서 비교적 작은 규모의 도심을 갖고 있어, 생활비가 조금 더 낮다. 시내 중심(바투미 불러바드, 6 May Park 인근)에서 원룸 아파트는 800~1,200 GEL(약 40만~60만 원) 정도이며, 오션뷰 또는 고급 콘도의 경우 1,500 GEL(약 75만 원) 이상도 형성된다.
다만 바투미는 계절성 비용 변화가 매우 심한 도시다. 여름철 성수기(6~9월)에는 단기 임대료가 2배 가까이 뛸 수 있으며, 겨울철(11~2월)은 가격이 급락한다. 반대로 트빌리시는 연중 가격 변동이 비교적 적고 안정적이다.

숙소 인프라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트빌리시는 오래된 건물과 최신 콘도가 혼재되어 있어, 선택 폭이 넓은 반면 바투미는 비교적 신축 콘도 중심이나 난방 문제나 방음 불량 같은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결과적으로 트빌리시는 장기 안정성에, 바투미는 단기 감성+뷰에 초점이 맞춰진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식비와 외식, 카페 물가 – 바투미의 현지화 vs 트빌리시의 다양성

식비 측면에서 두 도시는 공통적으로 로컬 음식이 매우 저렴하다. 조지아 전통 음식(하차푸리, 힝칼리, 로비아니 등)은 대부분의 로컬 식당에서 한 끼 10~20 GEL(약 5,000~1만 원)이면 가능하며, 그 품질과 맛도 뛰어나다.
트빌리시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음식(중국식, 이탈리안, 한국 음식 등)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중급 레스토랑에서는 1인당 30~50 GEL(1만5천~2만5천 원) 수준이다.

바투미의 경우 외국 음식점은 다소 제한적이지만, 현지 로컬식당과 카페는 많고 저렴하다. 특히 시장 근처에서 판매되는 테이크아웃 음식은 한 끼 7~12 GEL(3,500~6,000원)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슈퍼마켓 및 장보기 비용은 두 도시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주간 장보기 평균은 100~150 GEL(5만~7만5천 원) 정도다.

카페 물가는 큰 차이가 없다. 아메리카노 한 잔은 6~10 GEL(3,000~5,000원) 수준이며, 와이파이가 잘 제공되고 노트북 사용도 대부분 가능하다. 다만 트빌리시는 카페 인프라가 더 풍부하고 다양한 분위기의 공간이 많으며, 바투미는 관광객 중심 카페가 많아 혼잡하거나 콘센트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요약하면, 바투미는 식비와 외식비가 낮고 생활비 절감이 쉬운 반면, 트빌리시는 다양한 선택지와 외국인 친화적인 분위기가 강점이다.

 

업무 인프라 및 인터넷 환경 – 트빌리시의 시스템 vs 바투미의 감성

디지털 노마드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인터넷 품질과 업무 공간이다. 조지아 전역은 평균적으로 빠른 인터넷을 제공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있다. 트빌리시는 고정형 광인터넷 기반의 도시로, 숙소에서 100~300Mbps 속도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아파트에 Wi-Fi가 기본 제공된다.

코워킹스페이스도 트빌리시에는 다양하게 존재한다. Terminal, Impact Hub Tbilisi, Vere Loft 등은 장기 멤버십 또는 시간제 이용이 가능하며, 가격은 월 400~600 GEL(20만~30만 원) 수준이다.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하고, 대부분 영어로 운영되어 외국인도 이용이 쉽다.

반면 바투미는 업무 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소규모 코워킹스페이스 몇 곳(예: Terminal Batumi)은 존재하지만 자리가 제한적이고 인프라가 약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노마드들은 콘도 내 와이파이나 카페에서 작업하는 방식을 선택하는데, 여름 성수기에는 노이즈와 혼잡이 업무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

추가로, 트빌리시의 전력 공급과 통신 환경은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바투미는 강풍이나 폭우 등 기후 영향으로 정전이나 인터넷 장애가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업무에 있어 안정성과 집중을 우선시한다면 트빌리시가 유리하고, 자유롭고 즉흥적인 업무 환경을 선호한다면 바투미가 어울릴 수 있다.

 

총정리 – 바투미 vs 트빌리시,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두 도시는 모두 조지아답게 저렴한 물가, 1년 무비자 체류, 친절한 현지인,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가 섞인 분위기 등 공통의 매력을 지닌다. 하지만 생활방식과 업무 스타일에 따라 어떤 도시가 더 어울리는지는 명확하게 갈린다.

트빌리시는…

  • ✅ 수도로서 모든 인프라가 집중
  • 코워킹, 외국 음식, 커뮤니티 풍부
  • 업무 효율 중시 노마드에게 이상적
  • ✅ 연중 생활비 평균: 2,000~2,800 GEL (한화 약 100만~140만 원)

바투미는…

  • 해변 도시 감성 + 여유로운 분위기
  • 생활비 절감에 유리 (비수기 기준)
  • 비정기적 업무 스타일에게 적합
  • ✅ 연중 평균: 1,500~2,200 GEL (한화 약 75만~110만 원)
    ※ 단, 성수기에는 30% 이상 비용 증가 가능

결국 선택은 ‘무엇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업무 집중, 커뮤니티 네트워킹, 도시형 라이프를 원한다면 트빌리시가 적합하고, 느긋한 페이스,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 비용 최소화가 목표라면 바투미가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