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의 거점 도시는 대체로 몇 가지 공통점을 갖는다.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저렴한 물가, 외국인 친화적 환경, 그리고 장기 체류가 가능한 법적 장치. 이런 기준으로 볼 때,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는 아시아에서 아직까지 과소평가된 도시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이 도시는 빠르게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2년 이후 디지털 노마드 전용 비자(De Rantau Nomad Pass)를 도입했고, 코워킹 인프라와 스타트업 환경도 꾸준히 발전 중이다.그러나 동시에 많은 노마드들이 ‘말레이시아=이슬람 국가’라는 이미지로 인해 적응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종교적 관습, 언어 차이, 음식 문화, 복장 등에서 느끼는 ..